단어 형식의 어휘 체계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본래부터 국어로 탄생하여 순수한 국어로 사용되는 우리말로는 외래어와 한자어가 있다. 현재로서는 국어의 어휘를 고유어와 고유어가 아닌 것으로 완벽하게 확인, 분류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국어 어휘의 모든 항목을 고유어는 고유어대로, 고유어가 아닌 것은 고유어가 아닌 것대로 확인하고 증명하는 일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우선 국어의 범위를 어떻게 잡느냐가 문제이다. 그것은 국어의 기원에까지 소급하는 문제가 된다. 어느 시대 어느 지역에서 사용되던 언어에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가가 문제이다. 이러한 문제는 그것을 사용하는 주체인 우리의 역사와의 일치가 확인되는 경우에만 신빙성을 가지게 된다. 이와 같은 어려운 문제들이 해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고유어
고유어의 확인보다는 외래어의 근본을 확인하는 일이 상대적으로 쉬울지 모른다. 그러나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모든 외래어를 찾아 완벽하게 확인하고 증명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국어가 어떤 계통의 언어인가조차 분명하게 알 수 없는 현재의 형편에서, 모든 고유어와 외래어를 착오 없이 구분하는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현재까지 외래어임이 밝혀지지 않은 것을 막연하게 고유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가 고유어라고 생각하기 쉬운 부처, 자, 요, 살, 저, 토끼, 갓, 붓, 먹, 닭, 말, 되 등도 이른 시기에 국어에 편입된 외래어이다. 정확한 수는 알기 어려우나 대체로 국어에서의 고유어는 전체 어휘 항목의 30% 정도라고 한다. 현재도 신조어의 경우 외래 요소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으며 외래어가 차지하는 비율은 점점 높아질 것이다. 고유어가 외래어에 비하여 개념어로서 부적합하다는 것도 외래어의 수를 늘리는 하나의 요인이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고유어 (국어국문학 자료 사전, 1998., 한국사전연구사)
외래어
고유어와 함께 국어의 어휘 체계를 형성하는 요소로 외국어로부터 들어와 한국어에 동화되고 한국어로서 사용되는 말로 차용어(借用語)라고도 한다. 차용되는 것은 단어 이외에도 음운, 문법의 요소들이 있다. 외래어와 외국어의 구별 기준이 몇 가지가 있다. ① 발음, 형태, 용법이 한국어의 특질과 근본적인 충돌을 일으키지 않는다. ② 인용이나 혼용이 아니고 한국어 문장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설명이나 주석 등 특별한 처리가 필요하지 않다. ③ 한글로 적는다. ④ 외국어 의식이 없다. ⑤ 우리 사회에서 널리 쓰인다. ⑥ 사용빈도가 잦다. ⑦ 차용 후 사용시간이 길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외래어 (국어국문학자료사전, 1998., 한국사전연구사)
한자어
하나 또는 둘 이상의 한자의 결합으로 되어 한국어로서 사용되는 한국식 발음의 단어이다. 고대 국어 시대의 국호, 왕명, 관명, 인명, 지명 등 고유명사가 고유어로부터 한자로 표기되면서 한자어는 대량으로 수입되어 국어 어휘 사상 가장 큰 인위적 개혁이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한자가 한국에 유입되기 시작한 것은 한사군(漢四郡)이 설치되기 이전부터로 추정되며 그 후 고구려, 백제, 신라의 주요한 고유명사가 이미 한자어 일색으로 되었으리라 짐작된다. 고유명사뿐 아니라 거의 모든 문화적, 지적 개념의 표현을 한자에 의존하게 되었고 고려시대 이후는 일상어에까지 깊이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문인, 학자, 관리 등의 지식계급이 구어로는 한국어를 사용하고 문어로는 한문을 쓰는 이중적 언어생활을 하게 됨으로써 한자 어휘는 고유어를 위축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한자어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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